한복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복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귀향길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언택트(비대면)로라도 고운 한복을 갖춰 입고 추석 인사를 드려보면 어떨까.

한복을 입는데도 방법이 있다. 한복 색 등에 따라 여러 가지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여자 한복의 경우 예전엔 저고리 고름이 자주색이면 남편이 있다는 뜻이었고, 소매 끝동이 남색이면 아들이 있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옷을 보고 상황을 짐작해 말조심, 자랑 등을 삼가는 예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부분들이 많이 무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처럼 한복을 상황에 맞춰 차려입기는 어렵겠지만, 한복의 맵시가 더 살아나기 위해 제대로 갖춰 입는 방법, 특히 옷고름 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여자 한복은 먼저 속바지, 버선, 속치마 순으로 입는다. 이후 겉치마를 입는데, 이때 겉치마 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하며 앞쪽이 들리지 않게 앞으로 당겨 입는다. 겉치마 자락이 왼쪽으로 오는 이유는 대체로 오른손잡이므로, 오른손으로 일을 하고 왼손으로 치맛자락을 여밀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겉치마를 입은 후 속저고리와 겉저고리를 입는데, 저고리를 입을 때는 저고리가 뒤로 넘어가지 않게 앞으로 당겨 입는다.

저고리 고름에는 긴 고름과 짧은 고름이 있다. 왼손은 긴 고름을, 오른손은 짧은 고름을 각각 아래서 받치듯이 손으로 들어준다.

이어 오른손이 짧은 고름을 위로 가게 하여 ‘X자’ 모양으로 교차시킨다.

이후 위로 올라간 짧은 고름을 긴 고름 아래에서 감아 위로 뽑는다. 이때 왼손은 위로 올라가 짧은 고름을 잡아 둥근 원을 만들고 오른손은 밑에 있는 긴 고름을 잡아 고를 만들어 짧은 고름의 원 안으로 알맞게 잡아당겨 준다.

왼손은 긴 고름의 고의 모양을 조정하고 오른손으로 두 가닥의 고름을 합쳐서 모양을 바로잡는다.

완성된 모양은 두 가닥의 고름이 거의 같은 길이어야 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