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인 “부패한 기성교회 떠나 말씀 찾아 왔을 뿐”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이 총회에서 규정한 이단 중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을 가장 위협적인 단체로 지목했다. 그 다음은 안식교 통일교 하나님의교회 순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장 통합은 오는 8월 7일을 이단경계주일로 지킨다고 선포했다. 이는 2010년 제95회 총회에서 ‘매년 8월 첫째주일을 이단경계주일로 지킨다’는 결의사항을 올해 처음 시행하는 것이다.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유한귀 목사는 “오늘날 출현하는 이단과 사이비 단체는 치밀하게 계획해 한국교회와 본 교단에 위협적이고 조직적으로 침투하고 있다”면서 “이단과 사이비 단체를 경계하기 위해 이단경계주일을 제정해 교인들이 영적으로 무장하고 정예화된 신앙을 소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장 통합은 ‘이단경계주일 목회자료집’을 펴내고 총회 산하 8000여 전국교회에 배포했다. 목회자료집에는 이단경계주일 예배안과 각 교회 목회자와 성도를 위해 주요이단으로 지목한 하나님의교회 구원파 통일교 신천지 등에 대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총회장 김정서 목사는 담화문을 통해 “이단들은 교회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행사나 모임에 있어 질서 있고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통해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8일 열렸던 전국장로회수련회에서 교단 산하기관인 한국장로신문사가 945명의 장로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단으로 지목한 단체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곳이 ‘신천지’라고 밝혔다.

최근 개신교에서 신천지로 가는 교인들이 늘면서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를 느낀다며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목회자료집에 따르면 이단에 빠지는 원인 중에 정통교회의 교리적 윤리적 약점이 포함돼 있다.

반면 신천지는 현재 갖은 이단이라는 핍박 소리에도 불구하고 매년 1만여 명이 넘는 기성교인들이 입교하고 있어 개신교계의 위협의 대상이 돼버렸다. 이렇듯 가족이나 주변 친지들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신천지로 가는 이유는 기성교회에서 들을 수 없는 ‘진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신천지 교인들은 입을 모은다.

신천지에 입교한 김정원(35, 남) 씨는 “신천지 교인이 많은 오해와 비난을 뒤로하고 전도를 하는 것은 신천지 말씀이 진리라는 확신 때문”이라며 “말씀이 없는 기성교회가 얼마나 부패했는지 알았고 진리 또한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국목회자신천지연구대책단(전신연) 소속 김장환 목사는 기성교회 목사로서 “신천지가 한국교회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말의 사실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몰래 잠입해 3년 동안 직접 보고들은 것을 발표한 바 있다.

김 목사는 “기성교회가 ‘신천지에서는 직장‧학업도 포기하게 하고 가출‧이혼까지 조장한다’고 한 말은 모두 거짓임을 확인했다”며 “이는 자기 교인들을 못 가게 막으려는 거짓말에 불과하며 성경의 가르침에도 역행하는 행위이다. 목사들은 신천지에 대해 무조건 핍박만 하지 말고 계시말씀을 직접 들어보고 성경대로 판단함이 옳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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