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50억원 투자해 지분 4.8% 인수 및 장기구매계약 체결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 확보를 위해 중국의 제련 전문기업 지분을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니켈·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중국 ‘그레이트파워 니켈&코발트 머터리얼(Greatpower Nickel&Cobalt Materials Co., Ltd)’의 유상증자에 참여 약 3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레이트파워는 2006년 설립된 중국 제련 전문기업으로, 2023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용 황산니켈 양산을 목표로 중국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레이트파워 지분 인수 및 장기 구매계약을 통해 2023년부터 6년간 니켈 총 2만톤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한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기준 약 37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원료다. 양극재 내 니켈의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시장에서 니켈 비중이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3세대 차세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A 배터리 생산을 본격화하고 점차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니켈 NCMA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약 90%까지 높이고, 코발트는 5% 이하로 줄이는 대신 가격 대비 효율이 좋은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정성 및 출력,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킨 배터리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핵심소재 안정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호주의 배터리 원재료 개발업체인 Australian Mines와 니켈과 코발트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하반기부터 6년간 니켈 7만 1000톤과 코발트 7000톤을 공급받게 된다.
또한 지난 6월에는 호주 제련기업인 QPM, 최근 호주의 배터리 원재료 개발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ustralian Mines) 등과 니켈·코발트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3년 말부터 10년간 니켈 7만톤과 코발트 7000톤을 공급받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에는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유상증자에 약 57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21년부터 향후 5년간 솔루스첨단소재로부터 전지박(2차 전지용 동박)을 공급받는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구리막으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시키고 전극의 형상을 유지하는 지지체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