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 수요예측에 800억원 몰려
“채권 발행, ESG실천 위해 내딛는 첫발”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DL건설이 기업신용등급의 ‘A-’ 상승 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DL건설은 총 59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시장의 관망세 확산 속에서 성공적 발행이라 그 의미가 크다는 게 DL건설 측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은 금번 공모사채 발행은 일반 채권 2년물 200억원과 ESG채권 390억원으로 구성됐다. DL건설은 지난 1일 수요 예측을 실시했으며, 이번 발행에 총 800억원의 자금이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금리는 2년물 민평금리 대비 +10bp(1bp=0.01%포인트), 3년물 민평금리 대비 +1bp다.
DL건설은 신용등급 상승 후 첫 발행을 ESG채권으로 선택했음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지으며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 한국기업평가는 DL건설의 ESG지속가능채권에 최고 등급인 ‘ST1’을 부여한 바 있다.
사측은 이번 ESG채권 발행을 통해 조성된 자원을 바탕으로 ▲친환경 운송수단(우이신설경전철 등) 및 지속가능한 수자원·폐수처리(용인 하수처리장 등) 사업의 차환 ▲적정가격의 주택공급(금송구역 등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회·경제적 발전 및 역량 강화(중소 협력사 대상 금융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DL건설 관계자는 “이번 ESG채권 발행은 당사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내딛는 첫발”이라며 “앞으로도 ‘전문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