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4일 충남 공주시를 찾아 시민단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공: 김동연 캠프) ⓒ천지일보 2021.8.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4일 충남 공주시를 찾아 시민단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공: 김동연 캠프) ⓒ천지일보 2021.8.4

“정치, 과거에 갇혀있어”

“진보·보수 능력 부족해”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대한민국이 ‘기득권 공화국’에서 수저의 색깔로 인생이 결정되지 않는 ‘기회의 공화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유튜브 ‘김동연TV’를 통해 출마선언식을 열고 “지금 우리는 과거의 시간에 갇혀 나라가 둘로 쪼개져 싸우고 있다. 살림은 생사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는데 정치권은 권력 쟁취만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회공화국은 기회를 만드는 시작을 하고, 성장을 시키는 나라다. 기회공화국의 다른 말은 ‘스타트업 천국’”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저도 대한민국을 기회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 스타트업을 창업한다”며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 세력을 교체하기 위해서다”라며 제3지대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부총리는 “누구나 비슷한 공약으로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들 하지만 바뀌는 게 있나. 이들은 자기 자신을 바꿀 능력을 상실한지 오래”라며 “진보와 보수 모두 의지도 능력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젠 기득권 공화국에서 기회의 공화국으로 완전히 바뀌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열린다”며 “아날로그 기득권 세력이 디지털 미래세대의 길을 가로막는 승자독식 구조를 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부총리는 “기득권만 해소 되도 더 많은, 더 고른 기회가 만들어져 우리 청년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되고 수저색깔로 인생이 결정되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저는 어떤 기득권이 문제고 어떻게 그걸 깰 수 있는지 가장 잘 알고 있다. 변방의 목소리가 중앙의 목소리가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다수의 시민이 참여하는 정치플랫폼을 만들어 다수의 시민이 목소리를 내고 오롯이 비전과 콘텐츠로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를 대선 출마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김 전 부총리가 이끄는 제3지대를 사실상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후보들의 경제공약 80% 정도가 같다”며 “공통공약은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공동으로 추진하도록 하자. 당선되는 후보는 공통공약을 추진하고 다른 후보들은 힘을 모아주겠다고 약속하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공약으로 ▲대통령 권한 분산 ▲국회의원 연임 제한 ▲국민소환제 도입 ▲재벌 불공정행위 및 경제력 집중 시정 ▲과도한 규제 개혁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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