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긴급 사태 발령 지역 8곳 추가	[도쿄=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오미 시게루 일본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지역 8곳을 추가한다고 발표하면서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 긴급 사태 발령 지역 8곳 추가 [도쿄=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오미 시게루 일본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지역 8곳을 추가한다고 발표하면서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오는 29일 예정된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기로 했다.

NHK,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3일 스가 총리는 자민당 임시 간부회의에서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스가 총리의 총재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며, 중의원 임기는 올 10월 21일까지다.

스가 총리는 다음 주에 자민당 간부와 내각을 개편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발표로 내각 개편은 미뤄지게 됐다.

스가 총리의 이 같은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대한 안팎에서의 비난과 이에 곤두박질치는 내각 지지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스가 총리의 지지율은 정권 유지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3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스가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선전하지 못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이다.

작년 9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건강악화를 이유로 사임한 후 취임한 스가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되는 것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고, 도쿄올림픽을 성공시켜 중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정부가 긴급사태 확대를 반복하면서 국민의 좌절감과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도쿄올림픽 이후에도 대유행으로 의료시스템이 압도되는 등 확산세가 커지자 스가 내각 지지율은 상승하지 못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정회장은 이번 총재 선거에 입후보 의사를 밝혔다.

나카노 고이치 소피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로이터에 “기시다가 당분간 1위를 달리겠지만 그렇다고 그의 승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나카노 교수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밀어준다면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출마할 수 있으며,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도 출마할 수 있지만 상황이 더 불리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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