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산 니콜라스 인근 파라나강 삼각주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나고 있다. 파라나강은 지구 온난화, 삼림 벌채 등으로 브라질에서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7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위를 기록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산 니콜라스 인근 파라나강 삼각주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나고 있다. 파라나강은 지구 온난화, 삼림 벌채 등으로 브라질에서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7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위를 기록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마존에 이어 남미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인 파라나강이 지독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최근 파라나강은 가뭄으로 그 수위가 1944년 이후 77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파라나강은 브라질 남동부에서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를 거쳐 남쪽으로 흐르며 파라과이강 우루과이강과 합쳐져 유역을 형성한다. 이 강은 상업 해운과 어업의 핵심이 되는 곳인 동시에 4천만명의 주민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가뭄으로 강의 수위가 너무 낮아져서 어부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삼림 벌채와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이 더 악화됐다고 지적한다.

파라나강이 있는 브라질 남부에는 지난 3년 동안 평균 이하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 결과 이 강의 유량은 초당 평균 1만 7000m에서 6200m까지 대폭 줄었다.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사이의 파라나강에 걸쳐 있는 수력발전소는 수위가 낮아지자 에너지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배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위는 화물 운송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파라나호는 곡물 운송의 핵심 수로로 수출업체들은 이제 육로 이용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상 통보관들은 가뭄이 2022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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