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충남 예산 효자사슴관광농원 웨딩홀에서 ‘사슴 성 분리 숫사슴 자축생산 사업 협약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섹싱바이오텍 제공) ⓒ천지일보 2021.9.2
지난달 31일 충남 예산 효자사슴관광농원 웨딩홀에서 ‘사슴 성 분리 숫사슴 자축생산 사업 협약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섹싱바이오텍 제공) ⓒ천지일보 2021.9.2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녹용 시장은 약 5500억 규모다. 하지만 국내산 녹용의 자급률은 20% 내외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을 타개하고 국내 녹용 시장의 국산화와 사슴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국내 바이오기업 한국섹싱바이오텍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섹싱바이오텍은 지난달 31일 충남 예산 효자사슴관광농원 웨딩홀에서 김상욱 전북대학교 교수, 효자사슴농원, 천안MRT영농조합, 송악사슴영농법인, 녹아사료자원연구소가 참여한 가운데 사슴성분리 숫사슴 자축생산 사업 협약(MOU)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섹싱바이오텍은 그동안 최첨단 성 분리 기술을 통해 칡소를 포함한 다양한 포유류의 성 분리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특히 사슴의 경우 숫사슴만이 뿔이 나기 때문에 성을 분리해 숫사슴만 생산이 된다면 녹용 산업의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사업에 필요한 암사슴 41두 구매 완료, 사료 구매, 성 분리 기계 및 설비, 인력 확보에 약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상태며, 내년 6월 사업 종료일까지 약 10억원 이상의 자금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실증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 경북 영양군에 있는 한국섹싱바이오텍의 22만평 맹동산 기슭 목초지에 대규모 사슴 목장 및 관광지를 조성하고 사슴협회 및 농가를 대상으로 정액 판매 및 기술 지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섹싱바이오텍은 올해 초 영양군과 22만평 규모의 맹동산 기슭 목초지 개발에 필요한 자금 지원 협의를 완료했고 그에 필요한 요건도 마련했으며, 실증 사업 중간에도 자본이 투자되면 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번 실증 사업은 지난 8월 칡소 100% 성 분리 결과에 미뤄봤을 때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장태철 한국섹싱바이오텍 대표는 “우리 회사의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의 xy사는 현재 미국 내의 엘크사슴(순록)의 성 분리를 100%에 가까운 수준으로 성공해 이미 대량으로 숫사슴 생육을 수년간 하고 있다”며 “이번 국내 실증 사업 또한 같은 사슴(엘크사슴)의 성 분리를 국내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우리 회사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녹용시장의 국산 자급율을 약 50%대까지 상승 시킨다면 국내 농가 수입은 약 3000억원까지 증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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