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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에서 돈을 훔쳤다며 자신의 12살짜리 손자를 망치로 때려죽인 미 밀워키의 54세 남성이 1급 고의 살인 및 아동학대 등 5가지 혐의로 31일(현지시간) 기소됐다.

안드레즈 마르티나라는 이 남성은 지난 29일 새벽 지갑에서 돈이 사라진 것을 발견, 잠자고 있던 안드레 스미스(12)와 8살 짜리 동생 등 두 손자들을 때리기 시작했다. 손자들은 돈을 훔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한편 주머니를 뒤집어 아무 것도 없음을 보여주었지만 망치와 옷걸이 기둥 등을 이용한 폭행은 90분이나 계속됐다.

숨진 안드레 스미스와 또다른 손자는 하루 전 할아버지 집에 놀러와 잠을 자던 중 변을 당했다.

안드레 스미스는 연락을 받고 달려온 어머니에 의해 29일 아침 9시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숨졌다. 사망 원인은 둔기에 의해 머리에 입은 여러 부상으로 판명됐다.

숨진 안드레 스미스의 8살 동생은 온 몸에 멍이 들고 손가락이 부러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티나는 지난 1989년에도 한 소년을 살해했었다.

[밀워키(미 위스콘신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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