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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속도, 전년 대비 117.98Mbps↑

5G 커버리지 면적, 전년 대비 16%↑

이용가능시설, 평균 3707개로 33%↑

품질 관련 소비자 불만 현재진행형

정부 “망 구축, 싼 요금제 추진할 것”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올해 첫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가 나왔다. 품질, 커버리지 면적, 이용가능 시설 수 등이 지난해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5G 서비스 이용자들은 품질이 불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85개시 옥외 5G 커버리지 면적은 평균 6271.12㎢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5G 품질은 평균 808.45Mbps(다운로드 속도)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17.98Mbps 향상됐다. 주요 다중이용시설 중 5G 이용가능 시설은 평균 3707개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1년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5G 서비스 평가는 상반기 중간결과, 하반기 종합결과로 총 연 2회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평가는 크게 ▲커버리지 점검 ▲품질 평가로 나뉘며 중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커버리지 LGU+ 1위… SKT “현재는 우리가 1위”

옥외의 경우 85개시에서 통신사가 전기통신사업법 제56조의2에 근거해 공개하는 5G 커버리지 지역의 면적(5월 기준)은 3사 평균 6271.12㎢이다. 서울과 6대 광역시는 임야 등을 제외한 도시지역 대부분, 78개 중소도시는 유동인구 밀집지역, 도심지역 등 주요 거주·활동지역 위주로 5G가 구축됐다.

통신사별로는 LG유플러스 6805.25㎢, KT 6333.33㎢, SK텔레콤 5674.79㎢이다. 통신사가 공개하고 있는 5G 커버리지 맵의 정확성을 점검한 결과 과대 표시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설 내부의 경우 주요 다중이용시설 약 4500여개 중 5G를 이용 가능한 시설 수는 3사 평균 3707개(4월 기준)였다.

실내공기질관리법(환경부)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2.3만개 중 5G 이용자가 많은 백화점·도서관·공항 등의 시설 유형을 5G 우선구축 대상으로 선정했고 통신사별로는 KT 4205개, SK텔레콤 3923개, LG유플러스 2992개 수준이었다.

표본점검 결과 주요 다중이용시설 내에서 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면적(5G 접속 가능 비율)은 96.00%로 지난해 하반기(90.99%)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인프라 중 지하철의 경우 통신 3사는 전체 역사(지하역+지상역, 경전철 포함) 1028개 중 835개 역사(4월 기준)에 5G를 구축했다. 같은 기간 고속철도(KTX·SRT)의 경우 전체 54개 역사 중 3사 평균 53개, 전체 55개 구간 중 3사 평균 51개에 5G가 구축됐다. 마찬가지로 고속도로는 교통량이 많은 주요 고속도로 141개 구간 중 3사 평균 94개 구간에 5G를 구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SK텔레콤에 따르면 8월 말 현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커버리지는 SK텔레콤이 가장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커버리지는 품질과 달리 실시간 검증되는 유일한 분야”라며 “5월이 아닌 8월 현재를 기준으로 봤을 때 SK텔레콤이 가장 넓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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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품질은 SKT>KT>LGU+ 순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3사 평균 808.45Mbps 수준으로 전년(690.47Mbps) 대비 117.98Mbps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5G 업로드 속도는 평균 83.93Mbps로 전년(63.32Mbps) 대비 20.61Mbps 향상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923.20Mbps(전년 대비 127.63Mbps↑), KT 782.21Mbps(114.73Mbps↑), LG유플러스 719.94Mbps(111.45Mbps↑)였다.

이용자 상시평가 결과 5G 서비스가 가능한 전 기종에서 다운로드 속도는 통신사별로 SK텔레콤 872.99Mbps, KT 703.49Mbps, LG유플러스 651.46Mbps이며(전체 평균 760.19Mbps) 특히 정부평가와 동일한 기종(갤럭시 S20+)으로 측정한 결과만 반영 시 다운로드 속도는 통신사별로 SK텔레콤 920.07Mbps, KT 761.60Mbps, LG유플러스 710.52Mbps로(전체 평균 767.62Mbps) 정부평가 결과와 근접하게 나타났다.

5G 망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5G→LTE 전환율’은 다운로드 시 3사 평균 1.22%(전년 5.49%), 업로드 시 평균 1.25%(전년 5.29%)로 전년 대비 개선됐으며 통신사별로는 다운로드 기준 SK텔레콤 1.17%, LG유플러스 1.22%, KT 1.26%였다.

유형별 평균 다운로드 속도의 경우 옥외(행정동)는 779.98Mbps, 다중이용시설 및 교통 인프라는 833.21Mbps, 주거지역은 829.10Mbps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는 ▲놀이공원(1028.09Mbps) 등에서 상대적으로 속도가 높으며 신규 추가한 ▲대학교 주요 건물 내부(인빌딩)는 816.75Mbps 수준이다.

교통 인프라 중에서는 ▲지하철 역사 1158.95Mbps ▲지하철 객차 916.42Mbps ▲KTX 448.79Mbps 등으로 확인됐다. 주거지역의 경우 단지 내 5G 기지국이 구축된 아파트에서는 877.74Mbps, 5G 구축이 어려웠던 아파트에서는 440.05Mbps 수준이었다.

과기정통부는 “5G 커버리지 및 품질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지만 5G에 대한 이용자 체감 품질이 더욱 개선되기 위해서는 통신 3사가 망 투자를 확대하고 적합한 5G 응용서비스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신 3사의 5G 망 투자를 촉진하고 이용자에게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5G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평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불통 5G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5G 피해 조사 결과와 개선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불통 5G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5G 피해 조사 결과와 개선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수치상으로 개선됐지만 “소비자 체감은 아직“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다중이용시설 개수, 커버리지 면적 등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소비자 체감이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커버리지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고 지역·장소별 품질의 차이도 크기 때문이다. 당초 5G 상용화를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은 가운데 시작했기 때문에 개선의 효과도 미미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아직 커버리지나 품질이 갈 길이 멀고 품질도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워 이용자 입장에서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며 “통신사들이 전국망을 구축하고 농어촌 공동망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5G 품질 논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5G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다.

통신 3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던 지난 11일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5G의 품질과 관련해 피해사례를 발표하고 정부와 이동통신 3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연맹, 민생경제연구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5G 서비스 상용화 2년이 지났지만 높은 요금제와 허위과장광고, 불통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통 3사가 5G 불통 현황을 1600만명에 달하는 5G 가입자들에게 고지하고 투명하고 형평성 있는 5G 불통 보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가 5G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실태조사와 행정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5G 서비스가 LTE 대비 20배 빠르다고 공언해 왔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서비스 상용화 과정에서 상당히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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