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촉각 전시 (제공:국립중앙박물관)ⓒ천지일보 2021.8.30
국립중앙박물관 촉각 전시 (제공:국립중앙박물관)ⓒ천지일보 2021.8.30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손끝을 이용해 세계문화를 관람할 수 있는 촉각 전시를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8월 25일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에 촉각전시 사업인 ‘손으로 보는 세계문화’를 조성 완료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촉각전시품과 점자안내문으로 구성된 ‘손으로 보는 세계문화’는 ‘문화취약계층 전시 접근성 강화 사업’ 중 하나로, 시각장애인 관람객에게 전시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정보와 즐거운 전시 관람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문화관의 6개 전시실 중 1월 25일 개편해 재개관한 일본실과 세계도자실을 먼저 촉각전시 4점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나머지 4개 전시실(이집트실, 중앙아시아실, 인도・동남아시아실, 중국실)에 촉각전시품 7점과 점자안내문을 설치하여 촉각전시 조성을 완료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촉각 전시(제공:국립중앙박물관) ⓒ천지일보 2021.8.30
국립중앙박물관 촉각 전시(제공:국립중앙박물관) ⓒ천지일보 2021.8.30

촉각전시품은 전시품을 3D 스캔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시품 모양 그대로 재현해 시각장애인이 직접 만져보며 그 형태를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점자안내판은 기존 전시 설명문을 시각장애인의 눈높이에서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울맹학교 교사의 감수와 점역을 거쳤다.

또한 청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해 세계문화관 수어 전시 안내 영상 제작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10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안내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취약계층 전시 접근성 강화 사업’을 통해 다양한 관람객들에게 세상에 대한 더욱 넓은 시각과 상상력을 키우는 장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계문화관은 연중 무료 관람이다. 이집트실은 2022년 3월 1일까지, 세계도자실은 2022년 11월 13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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