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대승사 응진전 오백나한상. (제공: 경북도청) ⓒ천지일보 2021.8.26
문경 대승사 응진전 오백나한상. (제공: 경북도청) ⓒ천지일보 2021.8.26

 포항 광덕사 ‘선종영가집’
 문경 대승사 ‘오백나한상’
 역사연구 자료 가치인정
“문화재 디지털 전환 준비”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상북도가 최근 열린 道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를 통해 유형문화재 2건, 문화재자료 3건을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유형문화재는 포항 광덕사 소장 선종영가집,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전적 등 2건이다. 또 문화재자료는 문경 대승사 응진전 오백나한상, 교령향교 소장 찬도호주주례 책판, 고령 봉평리 암각화 등 3건이 지정됐다.

포항 광덕사 소장 선종영가집은 조선시대 함허당(涵虛堂) 득통(得通)이 설의(說誼)한 책으로 광덕사 소장본은 1572년(선조 5년)에 임천 지원의 김론번 댁에서 편각한 것이다. 조선중기 목판인쇄문화를 비롯해 불교와 서지학 연구의 중요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인명 연구와 국어학적 측면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됐다.

포항 광덕사 소장 선종영가집. (제공: 경북도청) ⓒ천지일보 2021.8.26
포항 광덕사 소장 선종영가집. (제공: 경북도청) ⓒ천지일보 2021.8.26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전적은 3종으로 1489년(성종 20년)에 윤호, 임원준, 허종 등이 임금의 명을 받아 편찬한 언해본 의학 서적인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 송나라 임제종의 승려인 천로 도천(川老 道川, 일명 冶父)이 구마라집(鳩摩羅什)을 번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에 주석을 달고 송(頌)을 붙인 목판본 ‘천로금강경(川老金剛經)’, 당나라 종밀(宗密)이 저술한 금강반야경소론찬요에 송나라 혜정(慧定)이 해설한 목판본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이 있다.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문경 대승사 응진전 오백나한상은 흙, 돌, 석고로 구성된 500구의 나한상으로 19세기 중반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 향교 소장 찬도호주주례 책판. (제공: 경북도청) ⓒ천지일보 2021.8.26
고령 향교 소장 찬도호주주례 책판. (제공: 경북도청) ⓒ천지일보 2021.8.26

고령향교 소장 찬도호주주례 책판은 주례에 그림을 첨가해 한나라 정현(鄭玄)이 주석을 붙인 책인 찬도호주주례(纂圖互註周禮)의 책판으로 조선시대에 시행된 정치·행정제도의 요체를 알 수 있다.

고령 봉평리 암각화는 지난 2008년 대가야박물관의 문화유적지표조사 때 발견된 암각화 유적으로 청동기시대 중기에서 후기 사이(대략 기원전 600~30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은 5건의 문화재는 시·군에서 자체 검토를 통해 신청한 비지정문화재 중 경북도 문화재위원회의 현장조사를 거쳐 지난 6월 11일 2차 동산분과회의에서 도지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됐다. 이후 6월 24일부터 7일간 문화재 지정예고 기간을 두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 13일에 3차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고령 봉평리 암각화. (제공: 경북도청) ⓒ천지일보 2021.8.26
고령 봉평리 암각화. (제공: 경북도청) ⓒ천지일보 2021.8.26

이번 지정으로 경북의 문화재는 국가지정 801건, 도지정 1414건 총 2215건이 됐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비지정문화재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우수한 도지정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추진해 ‘정부의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정책’에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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