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성황대신사적현판. (제공: 순창군) ⓒ천지일보 2021.8.26
순창군 성황대신사적현판. (제공: 순창군) ⓒ천지일보 2021.8.26

국내 가장 큰 성황제 기록 현판

한자·이두 1676개 글자로 음각

번역·각주 부분 의견·자문 교환

학술세미나 오는 11월 개최 예정

[천지일보 순창=류보영 기자] 순창군이 지난 25일 성황대신사적현판 번역 및 고증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이형성 전남대 교수, 송화섭 중앙대 교수 등 역사학·민속학 관련 학계 전문가 9명, 향후 단오성황제 등 문화유산 복원 재현을 위해 구성된 ‘순창군 문화자원 활용 추진위원회’ 위원 12명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순창군이 주최하고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했다.

이남섭 순창부군수는 환영인사를 통해 “국가민속문화재 제238호 순창성황대신사적현판은 고려시대 이래 약 700년간 거행됐던 순창 단오성황제의 모습을 기록으로 증명하고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특히 순창 단오성황제는 풍년을 기원하고 지역민의 단합을 위한 순창군의 축제”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보고회를 통해 순창 단오성황제의 복원과 재현을 위한 학술적 토대가 확립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용역의 연구책임자로서 번역내용에 대한 설명과 발표를 맡은 이형성 교수는 “성황대신사적현판은 고려 말기부터 순창읍 내에서 거행된 단오성황제와 성황신앙의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료”라며 “아울러 규모면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성황제 관련 기록 현판으로서 한자와 이두로 1676개의 글자가 음각돼 그 문화재적 가치를 더욱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송화섭 교수 등 학계 전문가와 순창군 문화자원 활용 추진위원들은 번역과 각주 부분에서 수정·보완해야 할 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자문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순창군은 현판 번역 고증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단오성황제 복원 재현행사 추진에 필요한 매뉴얼이라 할 수 있는 연행예술보고서 제작용역을 진행, 현판의 국가 보물 승격신청 준비를 위한 학술세미나를 오는 11월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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