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野 부동산 투기 의혹, 어물쩡 넘어가지 말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권익위가 국민의힘 의원 12명을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수사 의뢰한 데 대해 24일 “국민의힘은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국민께 드린 약속을 즉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12명에 대한 부동산 거래 법령 위반 의혹이 적발됐다고 한다”며 “건수로는 부동산 명의신탁, 편법증여 등 세금탈루, 토지보상법·건축법·공공주택특별법 및 농지법 위반 의혹 등 모두 13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우리 당을 맹렬히 비판해 온 국민의힘이야말로 ‘내로남불의 정석’이자 ‘이중잣대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오늘 최고위를 열어 입장을 정하겠다고 한다. 이준석 대표는 저희보다 ‘더 강하게 대처하겠다’고 공언해 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사상 초유의 탈당 권유 조치를 취했다”며 “무려 4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도 SH 사장직에 앉으며 ‘시대적 특혜를 받았다’는 망언을 벌인 사태가 불과 엊그제”라며 “이번에도 어물쩡 넘어가거나 시간끌기를 한다면, 남은 건 국민의 가차 없는 심판뿐이다,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납득 가능한 상응 조치와 적극적인 수사 협조에 나서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