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농암면 궁기리에서 발견된 대형 돌절구에 새겨진 명문. 해당 명문은 강희제 6년, 조선 현종 8년인 1667년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제공: 문경시) ⓒ천지일보 2021.8.23
문경 농암면 궁기리에서 발견된 대형 돌절구에 새겨진 명문. 해당 명문은 강희제 6년, 조선 현종 8년인 1667년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제공: 문경시) ⓒ천지일보 2021.8.23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북 문경에서 선명하게 글씨가 새겨진 대형 돌절구가 발견됐다. 

23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 농암면 궁기리에서 30여년 전 발견된 대형 돌절구는 하천 정비로 인해 이동되면서 글자가 새롭게 발견됐다.

문경 농암면 궁기리에서 발견된 대형 돌절구에 새겨진 명문. 해당 명문은 강희제 6년, 조선 현종 8년인 1667년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제공: 문경시)ⓒ천지일보 2021.8.23
문경 농암면 궁기리에서 발견된 대형 돌절구에 새겨진 명문. 해당 명문은 강희제 6년, 조선 현종 8년인 1667년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제공: 문경시)ⓒ천지일보 2021.8.23

해당 돌절구는 둘레 360㎝, 깊이 52㎝, 내부폭 66㎝로 일반적인 것보다 큰 규모다.

툭히 대형 돌절구 표면에서 ‘康熙六年 丁未二月 金連進 作臼 石手 金各生’ 명문이 새겨져 있었다. 명문 내용은 ‘강희 6년 정미(년) 2월 김연진 작구 석수 김각생’으로 ‘청나라 강희제 6년에 해당하는 정미년 2월 김연진이라는 사람이 석수 김각생을 통해 절구를 만들었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즉, 제작연도는 강희제 6년, 조선 현종 8년인 1667년 음력 2월로 추정된다.

명문을 검토한 엄원식 문경시 문화예술과장(학예사)은 “명문이 새겨진 희귀한 절구다. 주변에 있었던 사찰과 관련이 있는 듯 보이며, 사명은 알 수 없고 폐사된 후 지금은 ‘궁기리사지’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문 내용을 포함해서 학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경 농암면 궁기리에서 발견된 대형 돌절구 (제공: 문경시) ⓒ천지일보 2021.8.23
문경 농암면 궁기리에서 발견된 대형 돌절구 (제공: 문경시) ⓒ천지일보 202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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