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일본 남부 나가사키의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열린 원폭투하 76주년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일본 남부 나가사키의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열린 원폭투하 76주년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실수 반복·지지율 급락에 주목… 아베는 1년 전에 건강 이유로 사임

지지율 급락으로 곤경에 처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1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도(東京都) 시부야(澁谷)구 요요기(代代木)에 있는 JR도쿄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병원 체류 시간은 30분에 미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리 주변 인사는 “4월에 받은 종합 검진의 후속 점검이다. 건강관리를 위한 일반적인 면담이며 건강 진단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스가는 취임 후 첫 종합 검진을 올해 4월 24일 이 병원에서 받았다.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에도 스가의 병원 방문은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올해 3월 28일을 끝으로 5개월 가까이 쉬지 않고 업무 일정을 소화했다.

이달 초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 행사에서는 원고를 빼먹고 읽거나 지각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우려를 유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작년 8월 병원을 방문하는 모습을 언론에 노출한 후 11일 만에 건강을 이유로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도 최근 스가의 행보에 주목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발족 후 최저 수준인 30% 안팎까지 떨어졌다.

스가 총리는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언론사들의 질의에 “여름 휴가가 거의 없었으나 몸 상태는 완전하다”고 20일 서면으로 답변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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