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전날보다 29.93포인트(2.93%) 내린 991.15에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코스닥 지수가 전날보다 29.93포인트(2.93%) 내린 991.15에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최근 4일간 1500억원

‘빚투’도 25저원 넘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이를 갚지 못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 규모가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반대매매 규모는 421억원으로, 2007년 4월 24일(426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많았던 1월 14일(387억원)도 뛰어넘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이를 기한 내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 처분해 빌린 돈을 거둬들이는 것이다. 주가하락으로 증권사에 돈을 갚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질 뿐만 아니라 개장과 함께 하한가로 처분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는 큰 손해가 될 수 있다.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 13일 336억원에서 17일 318억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18일 3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19일이 되면서 400억 원 선을 넘어섰다. 최근 4거래일에만 반대매매 규모는 1447억원에 하루 평균 315억원 수준이었다. 올 1월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인 210억원보다 한참 웃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9일 기준 10.8% 정도다. 지난 5월 25일(12.0%) 이후 3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도 크게 늘었다. 19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5조 3656억원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3일 사상 처음 25조원을 넘어섰으며 18일에는 25조 6111억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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