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농단’ 사건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재구속된 지 207일만에 광복절 가석방 허가자로 인정받아 출소했다. ⓒ천지일보 2021.8.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농단’ 사건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재구속된 지 207일만에 광복절 가석방 허가자로 인정받아 출소했다. ⓒ천지일보 2021.8.1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적극 매도에 나선 가운데 올해 개인 투자자의 지분율은 작년 말 대비 2배로 급증했다. 외국인이 매도한 것을 개인들이 그대로 사들인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도 외국인은 매도세는 지난 5일부터 9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8거래일째 매수 우위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3억 9420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삼성전자 총 주식수(59억 6978만주)의 6.60%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 개인이 보유한 지분율을 웃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의 작년 말 삼성전자 지분율은 6.48%였다.

당시 개인 지분율은 역대 최대였는데, 이를 8개월 만에 훌쩍 넘긴 것이다. 이에 따라 개인의 지분율은 18일 기준 역대 처음 13%(13.08%)도 넘어섰다.

10%가 채 되지 않는 국민연금과 격차는 더 벌어졌고, 이재용 부회장 등 최대주주(21.18%)와 격차는 좁아들었다.

개인은 올해 외국인이 순매도한 2억 4288만주와 기관이 던진 1억 6142만주를 모두 받아냈다.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데 든 비용은 32조 1278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5일부터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8955만주를 던진 물량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8만 2900원에서 7만 390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12일과 13일에는 각각 2110만주와 3211만주 등 이틀간 5321만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 수도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소액주주(지분율 1% 이하)는 작년 말보다 240만명 가까이 늘어난 454만 6497명이었다.

이후 7월부터 1억 622만주를 더 순매수했다. 올해 전체 순매수량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같이 개인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는 주가 하락에 따른 반등 기대감과 함께 배당 수익률이 예금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인해 대규모 투자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별배당금을 합쳐 주당(보통주) 2944원을 지급했다. 작년 말 주가의 3.69%로, 올해부터는 분기 배당금도 주당 354원에서 361원으로 올렸다.

여기에 증여 등의 목적으로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2016년 1290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11만 5083명으로 5년간 90배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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