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5일 결심 공판에서 정 교수에게 징역 7년에 벌금 9억원, 추징금 약 1억 6462만원을 구형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정 교수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1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5일 결심 공판에서 정 교수에게 징역 7년에 벌금 9억원, 추징금 약 1억 6462만원을 구형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정 교수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12.23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2심에서도 유죄판결을 받자 야권에서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윤석열 예비후보 측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2심 판결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이제 조국 전 장관이 국민 앞에 사죄할 시간”이라며 “이번 판결은 젊은 세대의 성실한 땀과 열정에 대한 기득권의 위선을 사법부가 엄중하게 심판한 결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김경수 전 지사 드루킹 대법원 판결에도 ‘착한 경수론’을 언급하며 사법부의 판단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며 “이번 판결에도 ‘조국사수대’ 민주당은 재판부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또다시 우길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제 ‘조국의 시간’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그 시간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제 전 국민들이 알고 있다”며 “조국 전 장관은 사법부의 판결 앞에 겸손하게 입시비리를 시인하고 위선적 태도로 상처받은 수많은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석고대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비판에 동참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뻔뻔한 조국 일가 사건의 사실관계가 확정됐다. 조국 전 장관의 딸 입시용 7대 경력은 모두 허위로 인정됐다”며 “뻔뻔한 조국 일가 사건의 사실관계가 확정됐다. 조국 전 장관의 딸 입시용 7대 경력은 모두 허위로 인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 일가 사건을 계기로 어긋난 부모찬스는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게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예비후보 대선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과거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조국에 마음의 빚이 있다’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늘 2심 판결을 지켜보며 아직도 마음의 빚이 남아있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경심 교수 구속 당시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못 쉬겠다’던 김남국 의원은 여전히 숨쉬기에 버거움을 느끼는지도 함께 묻는다”며 “그리고 그간 조국 사태에 말을 아껴왔던 이재명 지사도 정 교수의 2심 판결까지 난 상황에서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더 이상 우리 정치가 ‘조국의 시간’에 갇혀서 국민의 공정과 상식을 저버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어떤 권력과 기득권도 ‘국민의 공정한 기회’를 무력화시킨 입시 비리 앞에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밝혀 준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 대선캠프의 이기인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법원이 내린, 어쩌면 당연한 판단이 상처받은 수많은 국민들을 위로할 것”이라며 “이 모든 과정들이 정상적인 국가로 바로 세워지려는 고통과 진동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조국의 표현대로 ‘1명의 피의자 때문에 5000만 국민이 고생이다.’ 이제 조국과 정경심은 본인들을 비호하는 강성 지지자들과 결별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2심 판결에서 알 수 있듯이 조국 일가의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함)는 결국 가중처벌로 돌아올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경심 교수는 딸 입시비리와 관련한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엄상필·심담·이승련)는 이날 업무방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같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다만 1심에서 5억원이었던 벌금 액수를 5000만원으로 줄였다. 딸 스펙위조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모두 유죄 판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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