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출처: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출처: 뉴시스)

이낙연 “지사직 사퇴가 개인 양심 문제” 비판

이재명측 “일관된 원칙 위해 유지해야 마땅”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재차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9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예를 들어 기본소득 홍보에 34억을 썼다. 그런 일이 계속 생긴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흔히 도청캠프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다. 그런 이야기는 안 듣게 하시는 게 좋다”며 지사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지사는 “지사직 사퇴 자체가 개인의 양심의 문제”라면서 “분명한 건 도정을 뛰어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지사 측은 지사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캠프 박성준 대변인은 KBS 라디오에서 “일관된 원칙을 위해 지사직은 유지해서 선거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 발 나아가 이재명 지사 측은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민주당 설훈 의원이 경선 ‘불복’ 취지의 언급을 했다며 날을 세웠다.

설훈 의원은 지난 7일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과거 선거에서도 경선 과정에서 다 치고받고 했다. 지난 대선 땐 더 심했고 노무현 대통령 때도 그랬다. 결국 원팀이 됐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어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 이 후보의 여러 논란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과 당원에게 공공연하게 경선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고 협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질타했다.

현 대변인은 “설 의원은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두관 의원 역시 “원팀을 장담할 수 없다니요?”라며 “노무현을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뽑아놓고 정몽준으로 후보 교체를 요구하며 노무현 후보 사퇴를 주장하던 ‘후단협’이 생각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께서 원팀 정신을 훼손하고 경선 불복을 시사한 설훈 의원에 대한 선제적이며 명확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도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불복성 발언을 한 설훈 의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