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지붕이 눈에 띄는 신안군 퍼플섬 반월·박지도.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1.8.1
보라색 지붕이 눈에 띄는 신안군 퍼플섬 반월·박지도.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 2021.8.1

[천지일보 신안=김미정 기자] 7년전 ‘신안 염전노예 사건’으로 천사섬이 악마섬이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신안군의 이미지가 얼룩진 가운데 민선 7기 이후 컬러 마케팅으로 신안군의 이미지가 회복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군청 간부회의에서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 관내에서 장애인 취업이 적발되면 염전 등의 허가를 취소하고 고발 조치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또 박 군수는 “염전·새우 양식장에 장애인을 취업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본인이 원해도 못하게 해야 한다. 장애인을 고용한 것 자체가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지난 2014년 신안에서 발생한 염전노예 사건의 여파가 7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여전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이에 신안군은 관내 염전과 새우 양식장 등의 장애인 취업실태에 대해 특별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염전노예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안군은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신안군은 ‘천사섬’이라는 것과 ‘컬러 마케팅’, 이외에도 1도 1뮤지엄 등의 마케팅으로 신안군의 이미지 변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신안군의 퍼플섬은 CNN을 비롯한 폭스뉴스, 로이터통신, 독일 TV방송 등 세계 언론이 주목하고 있으며 보라색 핫플레이스로 인정받기도 했다.

신안군에 따르면 섬에 자생하는 보라색 도라지 군락지와 꿀풀 등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보라색 섬으로 컨셉을 정하고 목교와 해안 산책로의 라벤더·자목련·수국, 마을 지붕, 작은 창고의 벽, 앞치마와 식기 및 커피잔까지 보라색으로 만들어 섬 전체를 컬러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해에는 페이스북 팔로우 약 180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홍콩 유명 여행잡지와 독일인들이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에 소개됐는데 세계 최대 미국 언론에서까지 보도되고 있어 퍼플섬(반월·박지도) 주민들의 노고가 빛을 보고 있다. 앞으로 더욱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퍼플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2021년~2022년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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