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원순환센터 확충 협약체결
입지 선정 주민 참여방식 구축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목표로 자원순환센터(소각시설)를 확충하기 위해 자치구들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역 내 신규 자원순환센터 설치가 본격화될 경우 자체매립지로 조성될 예정인 영흥 에코랜드와 함께 친환경자원순환을 선도하는 한편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구체화 될 전망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8일 시청에서 홍인성 중구청장, 허인환 동구청장,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이강호 남동구청장 등 ‘자원순환센터 마련을 위한 광역-기조 지방정부 간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남부권을 중심으로 한 5개 구와 함께 2026년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대비해 신규 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할 최적의 장소를 찾고, 폐기물 처리 용량을 최대한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내용이 골자다.
현재 남부권인 미추홀구와 연수구, 남동구, 옹진군 등 4개 군‧구의 생활폐기물을 송도 자원순환센터(송도 SRF포함)에서 소각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 생활폐기물 발생량 대비 소각시설 용량이 부족하고, 중구와 동구의 발생량까지 더할 경우 용량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합리적인 후보지를 찾기로 했다.
인천시는 협약에 따라 자원순환센터 신설 또는 대보수 시 친환경 신기술 우선 도입과 자원순환센터 용량을 최대한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신설 소각장 입지는 법률적 절차인 입지선정위원회 구성과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용역 등을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관련해 인천시 관계자는 “자원순환센터 입지선정위원회는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해 주민대표, 시 또는 구의원,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5개 구와 함께 신규 자원순환센터 건립에 힘을 모으기로 한 만큼 투명하고 객관적인 입지 선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천시민･정치권과 함께 깨끗하고 안전한 자원순환시설을 만들어 친환경자원순환을 선도하고 나아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폐기물을 직매립하는 방식의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2025년 중단하고, 대신 영흥도에 폐기물소각재를 묻는 방식의 친환경 ‘인천에코랜드’를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