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회의 통해 자중 당부할 듯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의 네거티브 공방이 날이 갈수록 격화하자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각 캠프 선대본부장을 소집하는 등 진화에 나선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중앙당 선관위는 내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각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소집해 연석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에는 조정식·안규백 의원 등 각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선관위는 당초 오는 28일께 원팀 협약식을 통해 각 캠프가 상호비방 대신 정책경쟁에 집중할 것을 다짐하는 ‘신사협약’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반 투표 논란으로 충돌했던 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가 이번엔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을 놓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지역주의 조장’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측 간 공방이 거세지자 협약식 이전에 진화하기 위해 연석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당 안팎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북 콘서트에서 최근 두 후보에 대해 “서로들 총을 겨누고 팀킬같이 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십시오. 아드님들”이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무소속 의원도 “이 지사 발언은 호남이 중심이 되어 통합을 이루면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취지였다”면서 “호남불가론을 얘기한 게 아니다. 모두 자중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위원장은 내일 연석회의에서 각 캠프에 자중이 필요한 상황임을 당부하고 다짐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