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선진당은 17일 최근 소말리아 해적이 한국에 수감된 해적 5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소말리아 해적과의 부당한 협상은 인질사태를 더욱 증폭시킬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인 4명이 탑승한 싱가포르 선적 제미니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들은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으로 생포돼 한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해적 5명의 석방과 죽은 해적 8명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임영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해적들과의 협상과 몸값 지불이 반복되면 될수록 한국인은 손쉬운 먹잇감과 표적이 될 뿐”이라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단호하게 대처하는 길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임 대변인은 “이들 소말리아 해적들은 우리 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협상력을 높여 돈을 최대한 받아내려는 의도일 수 있다”며 “정부의 공개적이고도 확고한 입장 천명만이 이들의 검은 음모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한국인 인질의 생명과 안전 확보 노력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는 협상의 주체가 싱가포르 선사임을 분명히 해야 하며 한국인 인질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외교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는 해적들의 석방 요구를 전제로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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