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의 비야 엘살바도르 인근 언덕 꼭대기에서 경찰이 최근 형성된 무허가 정착촌 주민들을 퇴거시키고 있다. 이곳에서는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경제활동에 제한을 받아 임대료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리마=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의 비야 엘살바도르 인근 언덕 꼭대기에서 경찰이 최근 형성된 무허가 정착촌 주민들을 퇴거시키고 있다. 이곳에서는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경제활동에 제한을 받아 임대료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유행 규모 크진 않지만 치사율 높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페루에서 최초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람다(λ)’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인도발 변이 ‘델타(δ)’ 보다 유행 규모가 크진 않지만 치사율이 높아 확산 시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힌두스탄 타임스, 미국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페루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람다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전 세계 29개국으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페루의 경우 전체 감염사례의 80%가 이 변이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페루는 현재 코로나19 전체 감염자 207만 4186명 가운데 19만 3909명이 사망해 치명률 9.3%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페루의 치명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람다 변이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체 감염자 16만 9146명 가운데 2044명이 사망해 치명률 1.21%를 보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약 8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람다 변이의 유병률은 최근 칠레,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남미 국가들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람다 변이가 발견된 나라도 미국, 독일, 아르헨티나, 멕시코, 스페인, 이스라엘 등 세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람다 변이는 지난달 14일 WHO로부터 코로나19 관심 변이(VOI)로 정식 등록됐다. 현재 WHO는 코로나19 주요 변이에 대해 그리스 알파벳을 붙여 구분하고 있다. 특정 지역·국가에 대한 낙인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주요 변이는 영국발 변이 ‘알파(α)’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베타(β), 브라질 변이 감마(γ), 인도 변이 델타(δ), 페루 변이 람다(λ)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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