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으로 선임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제공: OK금융그룹) ⓒ천지일보 2021.7.12
대한민국 도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으로 선임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제공: OK금융그룹) ⓒ천지일보 2021.7.12

재일본대한체육회 부회장 역임 등 일본내 네트워킹 최대 활용해 지원 ‘총력’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 선수단 최고의 성과 내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최윤 OK금융그룹 회장(대한럭비협회장)이 ‘2020 도쿄 하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에 공식 선임됐다.

지난 8일 대한체육회는 최윤 회장을 비롯해 단장 및 부단장 등을 포함한 대한민국 선수단 본부임원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이들은 올림픽이 개최되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현지 운영을 담당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G-100 미디어데이’에서 최윤 회장은 대한럭비협회장으로서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으로 선임돼 첫 인사자리를 가진 바 있다. 해당 행사를 통해 대한체육회는 장인화 선수단장 및 최윤 선수단부단장 등 올림픽 선수단 주요 인사를 소개하고, 선수단 목표 및 향후 운영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최윤 회장이 맡게 된 도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은 선수단장을 보좌하는 동시에 선수단 관리에 대한 모든 사항을 지원하는 자리다. 선수단을 대표해 선수단장과 함께 ▲올림픽 개·폐회식 등 공식행사 참가 ▲주요인사 방문시 접견 및 환담 ▲선수단 회의 참가 ▲선수·코치진 선수단 격려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 선수단장과 부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로부터 대한민국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까지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의무를 부여 받았다.

스포츠업계에 따르면 통상 선수단장과 부단장의 경우 리더십이 뛰어나고 대한민국 스포츠 활성화에 대한 활발한 지원 및 공헌도가 높으며 스포츠 분야에서 외교능력을 보유한 인물이 선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례상 임기는 도쿄하계올림픽 공식행사 종료 시까지다.

최윤 회장은 대한럭비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 럭비는 1923년 국내 첫 도입된 이후 약 100년 만에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올림픽 경기종목단체로 부상했다. 지난 9일에는 제41대 대한체육회 집행부를 이끌어 나갈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지난 2월 대한럭비협회장으로 선출된 최윤 회장은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럭비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비인지 스포츠’인 럭비를 ‘인지 스포츠’로 나아가 대중으로부터 인정받는 ‘인기 스포츠’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재일교포 3세 출신으로서 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일본 현지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최윤 회장이기에 부단장으로서 선수단 운영 및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최윤 회장은 인기·비인기 스포츠종목에서 두루 걸쳤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된 선수들의 단합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32회 도쿄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행사 후 왼쪽부터 최윤 회장, 박완용 럭비 세븐스 국가대표팀 선수(주장), 서천오 럭비 세븐스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제공: OK금융그룹) ⓒ천지일보 2021.7.12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32회 도쿄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행사 후 왼쪽부터 최윤 회장, 박완용 럭비 세븐스 국가대표팀 선수(주장), 서천오 럭비 세븐스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제공: OK금융그룹) ⓒ천지일보 2021.7.12

또 최윤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 직선중앙위원 및 재일본대한체육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공식 결정한 만큼, 이러한 최윤 회장의 일본 내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해 현지교민과 재일동포들의 응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은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재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외교현장이자 선수단 지원의 베이스캠프인 ‘코리아 하우스’ 및 지원센터 운영방안 등을 재일본대한체육회 등과도 긴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윤 회장은 선수단 부단장 선임 이전부터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행사에 임직원들을 응원단으로 선발해 파견하거나, 현지교민과 함께 응원전을 벌이는 등 스포츠 민간외교에 앞장서 왔다.

실제 ▲2014 브라질 월드컵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국제대회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직접 참가하거나 현지교민들을 규합해 열띤 응원을 벌였다. 이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활약을 염원하는 동시에, 더 많은 대중들이 우리나라 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최윤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선수단 부단장 선임과 함께 최윤 회장은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포상을 내건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메달 획득 시 1인당 최대 5000만원 규모의 포상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최윤 회장과 같은 ‘재일교포 3세’ 출신인 유도의 안창림 선수에게도 메달 획득 시 최대 5000만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최윤 회장의 스포츠 사랑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평소 럭비는 물론, 농아인야구, 남·녀 필드하키, 유도 등 비인기 스포츠 분야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프로스포츠단의 구단주로서 ‘안산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팀’ 운영 및 KLPGA 투어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최, 여자프로농구(WKBL, 구 KDB생명 농구단) 네이밍 스폰서십 전개 등을 통해 대규모 스포츠 관련한 운영역량을 검증 받았다.

이외에도 이사장으로 재임 중인 공익법인 OK배정장학재단을 통해 ▲럭비 ▲배구 ▲골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학사업을 전개하며 국내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윤 회장은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꿈을 향해 구슬땀 흘려온 선수들의 노력이 코로나19로 헛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부단장으로서 선수단 및 대한체육회 등 여러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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