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국토해양부)
총 6개역 중 4곳이 환승역… 기본료 1600원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분당에서 강남까지 16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국토부)는 오는 9월 말 신분당선 정자~강남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구간에 들어서는 역은 강남, 양재, 양재시민의 숲, 청계산 입구, 판교, 정자 등 총 6개 역이며 총 4개 역에서 다른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 승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조 234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6년 5개월의 공사기간(2005년 7월 착공)을 거친 신분당선은 최고속도 90km/h(표정속도 시속 62km)로 정자~강남 구간의 운행 소요시간이 16분에 불과해 기존 분당선이나 광역버스에 비해 빨리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신분당선 기본요금은 민자사업의 투자비 및 운영비, 광역버스 기본요금 등을 감안해 기존 지하철보다 다소 높은 1600원(10㎞ 이내)으로 결정됐다. 10㎞가 넘으면 5㎞마다 100원이 더 붙는 방식이라 정자에서 강남까지 가려면 1800원이 든다.

다만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가 적용돼 수도권의 지하철과 버스 간 환승은 기본운임이 할인된다.

국토부는 요금이 비싸지만 분당선보다 정자~서울역은 21분, ‘정자~사당역’은 23분, 정자~사당역은 23분, 정자~강남역은 29분 단축효과가 있어서 이용하는 승객이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역버스에 비해서도 정시성과 시간 단축 효과가 높다.

신분당선의 경우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차량 출발·정지·차량 출입문 작동 등이 기관사 없이 종합관제실의 원격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조정·제어된다.

그러나 무인운전에 따른 승객 불안감 해소와 열차 장애 발생 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개통 초기에는 열차 당 기관사 1명을 안전요원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올 9월 신분당선 강남~정자 구간이 개통된 이후에는 정자~광교 구간(12.8km)이 2016년 2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2016년에는 강남에서 수원(광교)까지 직결 운행(30분 내외 소요)이 가능하다.

또 2019년 개통을 목표로 용산∼강남 구간(8km)에 대해서는 민간 우선 협상 대상자와 협상 중이며 광교∼호매실 구간(11.1km)에 대해 2012년 설계 착수를 추진 중이다.

한편 신분당선 주식회사는 시민을 대상으로 내달 30일부터 9월 9일까지 열차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시승 희망자는 홈페이지(www.shinbundang.co.kr)나 전화(031-8018-7526)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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