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미스터트롯' 톱6 콘서트 (출처: 쇼플레이)
TV조선 '미스터트롯' 톱6 콘서트 (출처: 쇼플레이)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오는 12일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4단계로 높아진다. 이에 문화·공연계도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 시간 앞당기는 공연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공연계는 다행히 거리두기 4단계에서 공연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총 객석이 5000석 이내인 공연은 계속 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거리두기’에 따르면 공연장을 포함한 식당, 카페, 목욕탕, 실내 체육시설, 영화관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뮤지컬이나 연극 등은 러닝타임을 줄이거나 시작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은 오후 10시 전에 공연을 마치기 위해 오후 7시 30분 공연을 7시로 30분 앞당겼다. ‘코리올라누스’ 역시 평일공연 시간을 1시간 앞당겨 6시 30분에 시작한다.

뮤지컬 ‘시카고’는 인터미션 시간을 줄이면서 150분의 러닝타임을 140분으로 줄였으며 오는 13일에 개막하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공연 시간을 앞당겼다. 180분의 러닝타임을 오후 10시 전에 소화하기 위해 오후 7시 30분 공연을 7시로 조정했다.

이러한 시간 외에도 좌석의 거리두기 역시 조정 중에 있다. 현재 ‘동반자 외 거리두기’ 또는 ‘한 칸 띄어앉기’로 객석을 배열하고 있다. 4단계 격상에도 이 기준은 유지되지만 이번에 발표된 거리두기에 따르면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은 2인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3인 이상의 동반자가 연속으로 앉는 좌석으로 예약된 티켓은 다시 조정을 해야 한다. 이외에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음식물 섭취 금지, 함성 금지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 잠정 연기된 콘서트

지난해 큰 인기를 누렸던 ‘내일은 미스터트롯 톱6 대국민 감사콘서트’는 오는 16~1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23~25일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도권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 다만 수도권이 아닌 10~11일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이전과 같이 동일하게 진행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청주는 좌석 띄우기, 인원 통제 등의 제한 규정이 없기에 주최 측은 시와 상의해 거리두기 2단계에 맞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싱어게인 톱 10’ 전국투어 공연 역시 잠정 연기됐다. 또 오는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 다시 함께, K-POP 콘서트’는 취소가 아닌 비대면을 선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처음 대형으로 열리는 K-POP 콘서트였던 만큼 팬들의 기대감이 컸기에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스포츠

시즌을 진행 중인 프로야구는 다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프로야구 수도권 경기의 경우 30%의 관중을 받고 있다. 지방의 경우는 30~50%의 관객을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KBO는 “12일부터 무관중 경기 방안 등을 놓고 대책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여태껏 10%의 관중을 받다가 지난달 15일부터 30%로 확대해 관중을 받기 시작한지 한 달 만에 일어난 상황이어서 구단들은 아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거리두기 지침상 무관중이 원칙이기 때문에 오는 12일부터 진행되는 프로야구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 외에도 올림픽 축구경기 역시 무관중으로 열린다. 오는 13일과 16일 국내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도권인 용인미르스타디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됐기 때문에 이 역시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다. 국가대표 평가전 외에도 프로축구 역시 수도권 9개 구단의 경기 또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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