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위해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위해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尹은 한동안 독자행보

최재형은 국힘 입당 유력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대선 캠프 구성에 나서면서 야권의 대선판이 복잡해지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부총리는 대선 캠프에 함께 할 인사들에 대한 영입 작업을 벌이고 있고 일부 인사들은 합류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달 20일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이사장으로서 명동성당에서 노숙자를 대상으로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펼치며 공개 행보에 나서는 등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또 조만간 여러 사회적 문제에 대한 복안을 담은 책을 출간한다.

김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 입당이나 제3지대에서 움직이는 것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현재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 문제와 합당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

다만, 이러한 점을 고려해도 김 전 부총리가 국민의힘에서 세력을 구축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로 인해 제3지대에서 움직인 뒤 국민의힘에 합류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7

최 전 원장의 경우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정치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의 부친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연결고리가 만들어진 만큼 입당 논의는 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입당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윤 전 총장은 한동안 민심 투어를 진행하며 8월 안에 입당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그는 대선 출마 전후로 윤희숙·정진석·권성동·원희룡·권영세 등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와 연쇄 회동을 이어왔지만, 지난 7일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면서 보폭을 ‘범야권’으로 확장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에게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여권 인사에게도 의견을 경청하는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이제 정치 선언을 했는데 당이라는 틀 안에 갇히는 것보다 좀 더 자유스러운 입장에서 민심을 듣고 싶다, 국민의힘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런 분들과 대화하고 외연을 좀 확대하고 싶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던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원희룡 제주지사를 띄우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윤 전 총장이 야권 대권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것에 대해 “지금 나타나는 지지율이 결정적이라고 보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신동아 인터뷰에서는 “윤 전 총장이 현재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지금 (무소속) 상태로 가는 수밖에 없다”면서 11월 단일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보궐선거 당시에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비판한 적이 있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천지일보와 통화에서 “보궐선거 과정에서 보인 오세훈 모델을 생각하면 김 전 위원장의 말을 곧이곧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원 지사를 띄우면서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한 압박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빈소 조문을 위해 다녀간 뒤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빈소 조문을 위해 다녀간 뒤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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