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북한 체육계 핵심 인사가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한 공동 개최안에 대한 한국의 여론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어조를 조절했다.

북한의 장 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13일 오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 기자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한이 공동 개최하기보다는 분산 개최하는 게 낫다는 등의 주장에 대해) 그런 논의를 하기는 이르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장 위원이 이날 오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참석차 나리타(成田)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 개최안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하지만 남북간의 정치적, 군사적 상황이 좋지 않다. 그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변한 데 대한 부연 설명으로 나왔다.

장 위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점을 전해 들은 듯 "지금은 공동 개최니 분산 개최니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그 점을 좀 분명히 해달라"라고 강조했고, 자신의 발언 의도에 대해서는 "남북간의 좋지 않은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데 중점을 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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