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나가르=AP/뉴시스] 작년 9월 1일(현지시간) 인도령 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 북동쪽에 있는 가간기르에서 인도군 병사가 이동 중인 호송 차량 위에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스리나가르=AP/뉴시스] 작년 9월 1일(현지시간) 인도령 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 북동쪽에 있는 가간기르에서 인도군 병사가 이동 중인 호송 차량 위에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과 인도가 수십년 만에 최대 규모로 병력과 군사 장비를 국경 분쟁 지역에 보내면서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지난 몇 달 동안 병력을 작년 이맘때 약 1만 5천명에서 최소 5만명까지 점차 늘렸다고 인도 정보기관과 군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 역시 수만명의 군대와 무기를 해당 지역에 보냈다.

양국은 겨울 혹한에도 히말라야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키기 위해 오두막을 포함해 최근 몇 달 동안 국경에 기반시설을 구축했다.

양측의 군사력은 인도 카슈미르와 티베트가 겹치는 지역인 동부 라다크에 집중되고 있다. 작년 6월 양국의 분쟁도 이 지역에 있는 갈완 계곡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사망했다.

지난 6월 27일에는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이 육군총장을 비롯한 군 고위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라다크를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기도 했다.

핵무장을 한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공식적으로 전쟁을 치뤘는데 한 달하고 하루가 지속된 이 전쟁에서 중국군 722명과 인도군 1383명이 사망하고 양국서 수천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크고 작은 분쟁을 계속 겪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국경의 상황이 안정적이고 통제 가능하다며 양국이 군사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WSJ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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