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제공: 쌍용자동차)ⓒ천지일보 2021.6.8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제공: 쌍용자동차)ⓒ천지일보 2021.6.8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계속기업가치(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일 쌍용차는 조사위원인 EY한영회계법인과 쌍용차 법정 관리인이 지난달 30일 각각 조사보고서와 관리인 보고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며,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쌍용차에 따르면 법원 조사위원의 보고에서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약 9820억 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회사의 계속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근거가 되는 자동차 시장 전망은 LMC 오토모티브와(Automotive)와 IHS 글로벌 인사이트(IHS Global Insight)의 전망치를 각각 적용해 2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LMC 오토모티브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1조 4350억원으로, 청산가치를 약 4530억원 초과했다. 반면 IHS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계속기업가치는 약 6200억원으로 청산가치보다 3620억원 가량 낮다.

쌍용차 측은 IHS 전망치를 적용한 시나리오만을 인용해 자사의 청산가치가 높게 나왔다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특히 보고서는 청산 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의 잠재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는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으며, M&A가 성사될 경우 인수자의 사업계획에 의해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앞서 지난달 29일 한영회계법인의 중간보고서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에 제출될 조사보고는 M&A 성사 시 인수의향자의 사업계획 또는 시너지 관련 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이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M&A 성사 여부나 청산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인가 전 M&A가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의 비교는 의미가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현재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희망자와 접촉하고 있어 M&A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M&A 이외에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 방안을 검토 및 실행 중이므로 쌍용차는 반드시 기업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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