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2 등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올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편에서는 삼성전자의 이전 스마트폰 옴니아2의 피해에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약 80만 명의 옴니아2 사용자 중 8만 명 정도가 ‘옴니아2 보상 준비 카페’에서 피해에 대한 보상과 삼성 측의 사과를 요구하며 활동 중이다.

삼성 스마트폰 옴니아2에 어떤 문제가 있길래 3개월 만에 8만 명이 모여 카페를 개설하고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것일까.

천지일보 영상취재팀 ‘천지TV’가 피해자들을 만났다.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스크립트 일부)

지난 4월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S2 런칭행사.

스마트폰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삼성의 야심작을 선보인 날입니다.

이날 삼성의 이전 스마트폰 중에 하나인 옴니아2 보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옴니아2는 당시에 최고 모델이었고 이후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구형 모델이 된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신 사장의 말은 옴니아2의 피해를 호소하는 사용자들에게 적절한 대처를 해줘야 할 서비스센터에도 영향을 미쳐 옴니아2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입장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녹취: 삼성전자서비스센터(주) 관계자)
“문제가 있을 순 없죠. 제품 하나를 생산하면서 문제가 있는 제품을 내보내겠습니까?
저는 고객이 수긍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 엔지니어가 설명하고 이러이러한 부분에 해결책을 제시하면 거기에 대해서 고객분들이 사용하고 있잖아요. 사용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저희가 고객분들께 얘기하고 그것이 해결되니까 고객분들이 수긍하고 사용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후 삼성전자와 SKT는 옴니아2 사용자들에게 ‘20만 원 보상안’을 확정해 발표했지만 옴니아2 사용자들은 터무니없는 보상안이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옴니아2 집단보상 준비 카페’는 이런 보상안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위약금이 20만 원이 훨씬 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거기에도 못 미치는 보상금액과 반드시 삼성전자 기기로 재구매 시에만 보상이 된다는 것에 대해 “할테면 하고 아니면 말라는 식의 말이 안 되는 보상안”이라고 주장하며 불만은 더 커져만 갔습니다.

옴니아2에 어떤 문제가 있길래 사용자는 보상을 받으려고 하는 것인가? 80만 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옴니아2. 그 사용자들 중 약 8만 명이 집단으로 보상을 위한 카페를 개설한 이유는 무엇인가?
천지일보 영상취재팀인 천지TV는 옴니아2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는 한 피해자를 만났습니다.

(녹취: 김00 | 옴니아2 사용 피해자)
“1년 4개월 정도를 이 제품(옴니아2)을 사용했습니다. 잦은 문제가 뭐냐면 상대방이 제게 전화를 했을 때, 제가 부재중이고 전화를 안 받고 그런 상황이 대표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자 메시지도 제가 상대방에게 보냈을 때는 상대방이 수신을 못 하는 경우 전화기로서 기본적인 기능조차도 발휘하지 못하는… 리콜 사항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사용자들 탓으로만 돌리는 것 그게 가장 분개했던 점입니다.
먹통이 되는 거죠. 하루 세 번 정도를 이렇게 먹통 증상을 보이고 많은 옴니아2 사용자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부분들이 이런 것입니다.”

피해자 김00씨는 삼성 스마트폰 옴니아2가 작동이 되지 않는 먹통 상태를 여러 차례 경험했습니다.

(녹취: 김00 | 옴니아2 사용 피해자)
“정말이지 지금도 치가 떨릴 정도로 삼성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취재팀은 천지TV 트위터를 통해 피해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고 공지했고, 옴니아2의 다른 피해자 김모 씨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김모 씨는 전화 끊김 현상과 문자 메시지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문제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안테나 문제를 지적하며 증거 화면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주)의 한 책임있는 관계자는 안테나 문제로 AS 접수된 사례는 들어보지 못했다는 식이며 문제가 되는 휴대폰을 가져오면 확인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송수신 불량 문제는 통신사 측의 원인으로 돌렸습니다.

(녹취: 삼성전자서비스센터(주) 관계자)
“이게 망과도 연동이 돼 있는 부분이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이게 제품이 문제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잖아요. 통신사의 문제인지 우리 쪽의 문제인지 그 통화품질에 대한 부분을 명확히 알아야지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략)

▲ 지난 4월 갤럭시S2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옴니아2 피해 보상에 대한 질문을 하자,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옴니아2는 당시에 최고 모델이었고 이후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구형 모델이 된 것 뿐”이라고 말하며 논란이 됐다. 현재 옴니아2 사용자는 약 80만 명. 이 중 8만 명 정도가 피해를 호소하며 ‘옴니아2 집단보상 준비 카페’를 개설하고 활동 중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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