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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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국관광박람회 마련
위축된 관광 업계 수요 확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관광업계가 긴 동면에서 깨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7월부터 관광산업 분야에서도 재개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 때문이다. 또 문화 관광과 연계된 전시도 마련돼 휴식과 여유도 즐길 수 있다.

◆관광업계 조기 판로 지원

2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1 한국관광박람회’가 다음 달 13일까지 인천 파라다이스호텔과 공식 누리집을 통해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그간 국제회의(MICE·마이스), 한국여행, 고급, 의료치유(웰니스) 관광 등 4개로 나뉘어 열린 것을 최초로 통합해 순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문체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업계의 조기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선제적 방한 관광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에 정부는 온라인과 현실 공간을 넘나들며, 국내외 관광 기업과 단체의 화상 상담회의, 온라인 전시, 국제회의, 한국여행 온라인 홍보여행(팸투어), 온라인 관광 상품 판매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는 온라인 사업상담 창구를 마련해 국내 여행사, 항공사, 의료기관 등 1천여 개 업체와 해외 약 40개국, 구매자 2천여 명이 상담을 진행한다. 7월 30일까지 관광 콘텐츠 온라인 전시 홍보관도 운영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서 문화 산업계는 그야말로 직격타를 맞아왔다.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실시한 ‘2020년 국민 여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국내 여행 총 횟수는 2억 2519만 9천회로 전년 대비 34.7% 줄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3월에 1월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4~7월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다 8∼9월 코로나19 2차 유행과 연말 3차 유행으로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황희 장관은 “한국관광박람회가 한국관광의 다양한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관광상품 조기 판매 등을 통한 관광산업 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라, 크로아티 문화 선봬

문화 관광 산업과 연계된 전시도 마련됐다. 먼저 국립중앙박물관은 인천공항 탑승동에 있는 박물관에서 ‘아름다움을 담다–그윽한 흥취, 찬란한 빛’전을 마련했다. 내년 6월 26일까지 열리는 전시를 통해 탑승동을 이용하는 세계 여행객은 신라의 화려한 금속세공기술을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금제 귀걸이, 고려의 상감청자와 상형청자, 조선의 백자와 청화백자 등 한국문화의 미감과 조형미를 보여주는 공예품 32점을 만날 수 있다. 신라인의 세밀하고 화려한 미감을 보여주는 금제 목걸이와 금제 귀걸이는 앞으로 인천공항박물관이 품게 될 빛나는 한국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크로아티로 문화 여행을 주제로 한 전시를 마련했다.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주한크로아티아대사관(대사 다미르 쿠센)과 함께 마련한 ‘크로아티아 천년의 발자취, 중세부터 현대까지의 문학 및 문화 유산’은 내년 7월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슬라브 최초 문자인 글라골 문자로 써진 15세기 고서 영인본, 크로아티아 작가 및 양국 문학작품 번역서, 전통 의상 및 소품 등 크로아티아 문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품 130여 점 이상이 전시된다. 크로아티아 민족의 자부심인 글라골 문자는 9세기에 만들어진 슬라브 최초 문자로, 라틴어 이외의 문자를 사용하는 지역에 가톨릭 문화를 전파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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