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2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부산역 집회를 마친 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거리행진에 나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2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 7천여명은 이날 오후 9시40분께부터 부산역 광장을 출발,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까지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10시40분 현재 부산 영도대교를 넘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향하고 있다.

경찰은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영도조선소로 진입하는 것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부산 영도구 봉래동 수도의원 앞 도로 8개 차로를 경찰버스로 완전히 봉쇄하고 물대포차 9대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영도조선소로 향하는 것을 막는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93개 중대 경찰력을 동원, 영도조선소 무단진입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버스 200여대를 영도조선소 서문에서 정문, 동문까지 2중으로 배치, 차벽을 친 상태다.

이에 앞서 2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 7천여명은 이날 오후 7시께부터 부산역 광장에 모여 문화제 형식의 집회인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강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오후 9시30분께까지 집회를 강행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9시40분께부터 거리행진을 시작, 부산 중앙로 편도 4개 차로를 완전히 점거한 채 영도조선소까지 행진했다.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에는 정동영, 천정배, 문학진 민주당 의원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배우 문성근씨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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