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서 진행

국민의힘 입당 문제도 거론할 듯

대권 선언 후 민심투어 진행 전망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야권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잠행을 끝내고 오는 29일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지 3개월여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최지현 부대변인을 통해 “저 윤석열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포함해 향후 정치 방향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시기 등을 못 박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애국과 헌신 같은 메시지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항일 운동에 앞장선 우당선생 기념관 행사에 공개 참석한 데 이어 평소 가장 존경한다는 윤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선언을 한다.

윤 전 총장 측은 “매헌 기념관은 대한민국 독립의 밑거름이 된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곳”이라며 “우리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만든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인 헌법정신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참여 선언 이후 국민들로부터 민심을 듣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아울러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총장은 그동안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일절 대응 않겠다는 방침을 바꿔 지난 22일 X파일을 ‘출처 불명 괴문서’로 규정하며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 사찰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반격에 나섰다.

이는 윤 전 총장 측이 여러 버전의 X파일을 확보했고 윤석열 캠프의 법률대응팀을 중심으로 문건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은 장성철 평론가를 통해 파일을 입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중에 나도는 X파일 중 하나는 친문(친문재인) 성향 유튜버인 ‘열린공감 TV’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권의 ‘윤석열 죽이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열린공감 TV 측은 해명 방송에서 “1년 동안 취재를 통해 방송용으로 만들었다”며 “우리가 방송한 내용이거나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방송에 대한 내용”이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전 총장과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이 단순히 입당하지 않은 후보 인사라고 해서 두고 볼 수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총장이 여권이 작성한 것으로 확실시되는 X파일로 공격을 받고 있다”며 “윤석열이 무너지면 다음 후보들도 줄줄이 여권의 공격을 받아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정치 선언 일자를 확정한 만큼 입당에 대한 문제도 확실하게 정리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라며 “윤석열 X파일 등 네거티브에 대응하고 대선 자금을 생각해서라도 입당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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