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도입한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6.23
부산시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도입한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6.23

응급환자 신속 이송 지원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이달 말부터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일원에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신호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지나가는 경로의 신호등이 녹색으로 자동 변경되는 시스템으로 주변 운전자에게 긴급차량의 이동을 알려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돕게 된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주관 한국형 뉴딜사업인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의 열악한 도로 여건 탓에 긴급차량의 골든타임 확보가 힘들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먼저 이 시스템은 우선신호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긴급차량이 전용 스마트폰을 통해 우선신호를 요청하면 교통신호센터에서 차량의 위치정보를 무선통신망을 통해 1초 단위로 파악하게 된다.

확보된 경로 정보로 긴급차량 진행 방향 교차로의 녹색신호를 자동으로 연장해 주는 방식으로 긴급차량이 해당 교차로를 통과한 후에는 다음 교통신호로 자동 복귀된다.

특히 시에 따르면 이번 시범운영에 앞서 지난 8~11일까지 진행한 자체 현장시험에서는 우선신호 적용 시 통행시간 32~66% 감소, 통행속도 47~192%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이 시스템으로 긴급차량의 출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시범운영은 실제 119차량을 대상으로 운영 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교통영향 최소화 방안과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해 우선신호시스템의 운영지역과 대상 차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청과 소방재난본부 등 유관기관과도 적극 협력해 시스템 적용이 원활히 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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