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투자하기보다 ‘옥석 가리기’ 필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평창 수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호텔·리조트 등을 보유한 강원랜드는 접근성 향상 및 영업장 확장에 따라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광현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강원랜드는 향후 신규 영업장 확장으로 고객이 늘어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정부도 이 지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평창올림픽 유치로 각종 인프라가 개선됨에 따라 발생할 부가가치에도 주목했다.

최 연구위원은 “건설업계의 경우 평창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이 연간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 복선전철, 평창 주변 국도의 신설 및 확장으로 2018년까지 연간 1조 원이 투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평창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들도 눈여겨 볼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임상국 종목분석팀 연구위원은 “대관령목장을 소유하고 있는 삼양축산(삼양식품)과 용평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일신석재(통일재단), 레미콘 전문업체인 덕원사업의 지분 64%를 가진 모헨즈 등도 좋은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등 유통업체, 올림픽 중계와 관련된 iMBC와 SBS·SBS콘텐츠허브,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로 유명했던 IB스포츠 등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동계올림픽 유치가 호재라면서도 관련 업체가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실질적인 수혜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위원은 “2018년까지 생각한다면 올림픽은 상당히 긴 사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며 “경제 흐름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긴 하지만 짧은 주도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가가 오른다고 갑자기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지금은 ‘옥석 가리기’ 과정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보유에 따라서 이익이 기대되는 종목보다는 기업의 펀드멘탈(fundamental)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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