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공동조사단, 중간 조사 결과 발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미군기지의 고엽제 매립의혹을 조사 중인 한미공동조사단이 캠프 캐럴 헬기장 지하를 탐사한 결과 금속성 물체가 묻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이날 캠프캐럴에서 중간 조사 결과와 함께 향후 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공동조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지난 6일까지 헬기장 1구역에서 고엽제 드럼통을 찾기 위한 지구물리탐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 징후 지역이 나타났다.

헬기장이 위치한 곳은 퇴역 미군 하우스 씨가 지난 5월 미국 현지 TV 인터뷰를 통해 “헬기장 가까운 기지 뒤쪽에 드럼통을 묻었다”고 증언해 매몰지로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공동조사단은 그동안 헬기장 지역에서 지표투과레이더(GPR)와 전기비저항탐사법(ER), 자력탐사법(MS) 등 세 가지 지구물리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세 가지 조사에서 모두 금속성 물질이 땅 밑에 있는 것으로 추정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공동조사단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공동조사단은 총 40개 지점에서 토양시료를 채취해 고엽제 매립 여부를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공동조사단에 따르면 이 40개 시추지점은 지구물리탐사결과 발견된 이상 징후 지역, 2개의 비투과지역(Fire Training Pit과 Wash Rack), 기타 건강 위해성 평가를 위해 조사가 필요한 지역 등을 포함해 선정됐다.

8일 오후부터 개시된 이 지역에 대한 토양 시료 채취에 대한 분석결과는 8월 말경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공동조사단은 외부의 토양조사와 헬기장 지역 및 D구역에 대한 지하수 수질조사를 현재 진행 중이며, 7월 말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41구역에 대한 지하수 관측정 시료채취와 지구물리탐사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이번에 공동조사단이 합의한 내용에는 ▲한미 공동 조사 및 시료채취 계획 ▲한미 공동 분석 ▲한미 협의 ▲결과 발표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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