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매매계약 연장 협상을 타결했다.

하나금융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 측은 최초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주당 1만 4250원, 총 4조 6888억 원에 매매하기로 한 조건에서 860원 낮춘 주당 1만 3390원, 총 4조 4059억 원으로 변경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측은 매매가격 산정 시 기존 주당 1만 4250원에서 론스타의 분기배당금인 주당 1510원을 우선 차감했다. 다만 기존 가격이 3월 말 계약완료를 전제로 산정됐다는 점에서 2, 3분기 외환은행의 경제적 가치 예상 증가분인 주당 650원을 감안해 주당 최종 1만 3390원으로 매매가격을 감액했다.

또한 계약 연장 후 종료 시점까지 론스타의 배당금 전액을 이번 매매가격에서 추가로 차감하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이번 매매가격이 올해 9월 말 외환은행의 예상 가치를 기초로 한 만큼 10월 이후 거래가 끝나면 주당 월 100원씩 외환은행의 경제적 가치 증가분만큼 매매가격에 반영할 예정이다. 단 기존 계약 때처럼 거래가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으면 추가매매대금은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론스타 적격성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남아 있지만 계약이 만료됐고 인수 의지가 있기 때문에 연장협상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측은 올해 11월 말 계약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어느 한 쪽이 파기하지 않는 한 이번 연장계약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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