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8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추진과 관련해 “84년 LA올림픽 등의 흑자 올림픽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나라들이 대부분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허황되게 시설을 크게 지어 과시하는 게 아니라 실속과 내실 있는 올림픽으로 준비해 국가와 도에 부담 되지 않는 올림픽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또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는 13개의 경기장 시설이 필요한데 지금 7개밖에 짓지 않아 6개를 지금부터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나중에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문화시설이나 하계스포츠를 할 수 있는 다목적 시설로 처음부터 설계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교통 인프라 구축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IOC와의 약속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68분에 주파할 수 있는 철도를 동계올림픽 개최 1년 전인 2017년까지 깔고, 평소에도 수도권 인구가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는 “환경보호를 위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환경파괴를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미칠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동계올림픽이 일반적으로는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관문으로 인식된다”며 “이번 개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럴 만한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정치·문화적인 상승효과와 견인효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고, 나라 전체에 큰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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