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8일 당내 ‘호남 의원 물갈이론’에 대해 “인위적으로 호남 출신이 영남으로 가고, 영남은 서울로 가며, 서울은 호남으로 내려오는 방법은 정치권의 변화, 개혁, 쇄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PBC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인위적으로 물갈이한다면 민심을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선거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므로 유권자의 선택과 결정이 마지막 원칙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대선 전략에 대해서는 “총선에 앞서 야권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민주당도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는 대폭 양보해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나 “옛날처럼 특정 지역에 공천하지 않는다는 방식의 양보는 정당 스스로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있을 수가 없다”면서 “국민이 참여하고 당원이 동의하는 방식에서는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2012년 한·중·일 정상회담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진정한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선 북한의 참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초청 당위성을 설명했다.

여당에서 자당의 정책은 재정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서민 정책이나 복지 정책이 국가 재정의 낭비이고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할 명분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자 편향 정책과 재벌 편향 정책만 고치면 친(親)서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얼마든지 펼 수가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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