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백신특위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6.1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6/732291_743340_2201.jpg)
지도부, 경선 일정 정리 예정이나
“연기해야” “원칙대로” 찬반 양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당 내 대선 경선 연기를 둘러싼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대로 180일 전 대선 후보 확정을 의결할 계획이다. 다만, 당내서도 의견이 갈리는 만큼, 경선 일정 문제를 정리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당내에선 경선 연기 찬반을 둘러싼 입장차가 커지고 있다.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 60여명은 전날 경선 일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추가로 서명을 받은 뒤 이날 최고위원회의 전에 의총 소집 요구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헌은 재적 의원 1/3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원내대표가 의총을 소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간 당내에선 김두관·이광재 의원과 최문순 강원지사 등도 경선 연기를 주장해 왔다.
이낙연계인 설훈 의원은 “코로나 집단면역 전에 치르게 되면 우리만의 자족적인 안방 행사에 그쳐 국민의 관심을 끌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11월 집단면역을 완성한 후, 우리 당의 경선을 당원과 국민의 축제로 만들어야 승리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경선 연기를 요구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선 연기를 반대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15일 6.15 기념 특별좌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에 대한 불신들이 높은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원칙과 약속은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원칙론을 앞세웠다.
여기에 박용진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도 경선 연기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처럼 경선 연기를 둘러싼 갈등을 두고 당내 쇄신과 혁신보다 계파 간 이해관계만 노출하면서 민심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