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와 함께한 대한민국 홍보 동아리 ‘생존경쟁’

▲ 서경덕 교수와 ‘생존경쟁’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올림픽협회장, 각 국가의 체육부장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등에게 300여 통의 손수 쓴 편지를 보냈다. (사진제공: 생존경쟁)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두 번의 고배를 마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7일 자정(한국시각) 전 국민의 염원 속에 드디어 2018년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많은 이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중 돋보이는 활동을 펼친 대학생들이 있었다.

바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홍보 동아리 ‘생존경쟁’이다.

10명의 대학생 회원으로 구성된 생존경쟁과 서 교수는 지난 1월부터 국제 스포츠대회 개최지였던 나가노 방콕 광저우 등 아시아 도시를 직접 다니며 아시아인들의 서명을 받는 ‘아시아의 꿈-평창’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이태원 동대문 안산 등 한국에 거주하는 20여 개국 아시아인들과 한국인 서명을 각각 2018개씩 받기도 했다.

생존경쟁 이현정(숙명여대) 회장은 “주말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다니며 각각 다른 직업의 한국인 2018명을 선별해 서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황금 같은 주말도 반납한 채 자신들의 방법으로 평창 유치에 열정을 보였다.

생존경쟁은 올림픽협회장, 각 국가의 체육부장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등에게 손수 편지를 썼다. 10명의 회원은 평창에서 개최되어야만 하는 이유와 지금까지의 유치 과정 등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300여 통의 편지를 그동안 받은 서명과 함께 보냈다.

이현정 회장은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손편지’가 생각났다. 그들을 감동시키자고 생각해 메일보다도 손수 편지를 썼다”며 “팔도 많이 아프고 힘들기도 했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들였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올림픽 개최지 발표가 났던 6일에는 생존경쟁 회원들이 함께 모여 유치 결과를 지켜봤다. 그들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기라도 한 듯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자 이들은 모두가 뛸 듯이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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