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예방접종센터. 정읍시가 지난 8일 기준 1차 접종 3만 3972명과 2차 접종 1만 1817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10일 밝혔다.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 2021.6.10
정읍 예방접종센터. 정읍시가 지난 8일 기준 1차 접종 3만 3972명과 2차 접종 1만 1817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10일 밝혔다.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 2021.6.10

6월 예약자중 미접종자 최우선

50대, 7월 26일부터 접종 시작

지자체·사업체 자체 백신접종

1차 AZ 맞은 76만명 교차접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50대는 7월부터, 4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해서는 8월부터 사전예약 순서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상반기에 우선 대상자였지만 물량 부족과 건강상태, 희귀혈전 증상 우려 등으로 인해 연기가 됐던 대상자들이 7월 최우선 접종을 받게 된다. 개발 방식이 다른 1·2차 접종을 하는 교차접종도 7월에 첫 시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접종받은 일부 의료기관 종사자 등 76만명에게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3분기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사전예약 증가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백신접종을 받지 못한 60~74세 접종대상자에 대해서는 7월 초에 최우선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이달 64~74세 접종대상자 중 현재 이날 기준 초과예약자는 약 3만명이며, 초과예약으로 인한 예약 취소자는 약 9만여명이다. 이번 주부터 각 위탁의료기관은 백신 보유 상황에 따라 예약이 초과된 예약자를 파악해 예방접종 시스템에 별도의 코드로 예약취소를 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추진단은 오는 19일까지 예약변경 대상자 규모를 집계해 별도의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상세한 접종계획은 다음 주중에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사전연락 없이 예약된 날짜에 접종을 받지 않은 미접종자는 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30세 미만의 사회필수인력 대상자 중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7월 초에 우선접종을 실시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고등학교 교직원은 관할 교육청과 시군구 예방접종센터 간에 사전 조율된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 동의자에 대해 7월 19일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3 이외의 대입 수험생의 경우는 7월 중에 대상자 명단을 확보·등록하고 온라인 사전예약을 거쳐 8월 중에 접종을 실시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교직원 및 돌봄인력에 대한 접종도 7월 26일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활용해 실시한다. 당초 2분기 접종 대상자였던 어린이, 유치원 교직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에 대한 접종도 사전예약을 거쳐 함께 진행한다.

50대에 대해서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거쳐 7월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백신 도입량 및 시기를 고려해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55~59세부터 시작해 50~54세 순으로 예약과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4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해서는 8월부터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부터 사전예약 순서에 따라 접종을 실시한다.

정부는 사회적·신체적 제약으로 접종 참여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대상군에 대한 맞춤형 대책도 마련했다. 장애, 거동 불편 등으로 접종기관 방문이 어렵고 온라인 접근성이 낮은 재가노인, 중증장애인, 발달장애인, 노숙인 등을 위해 이동 및 활동을 지원하거나 방문 접종 등 대상군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계획을 수립해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보다 신속한 접종 및 접종대상자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지자체 자율접종과 사업체 자체접종을 실시한다. 지자체별 특성 및 방역상황을 고려해 지역별 자체 계획에 따라 필수인력,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율접종 지침에 따라 시도별 배정 물량의 범위 내에서 지자체 계획에 따라 대상을 선정하고, 보건소와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7월 말 이후 백신 도입 상황에 따라 시작 일정은 정할 예정이다.

접종자의 편의를 위해 철강, 자동차 등 주요 생산공장 중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자체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속원 보유 사업장 등을 통해 사업장 근로자와 협력업체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8월 중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AZ 공급 연기되면서 76만명은 화이자로 2차 접종

당초에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여회분이 6월 말에 도입돼 2차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7월 이후로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부 대상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동일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해외 사례나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백신 공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상황에서는 1차 접종 백신의 접종 간격을 맞춰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그동안 외국에서 교차접종을 시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교차접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 온 결과, 면역 효과가 높고 안전하며 변이주에 대한 중화능 등 유의미한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에 따라 4월 중순 이후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7월에 한시적으로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교차접종 대상자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희망하면 동일 백신으로 접종 받을 수 있다.

접종 간격은 현행과 같이 10일~12주를 유지하고 예약 변경 없이 이미 예약된 접종기관과 일정에 따라 2차 접종을 실시한다. 8월 이후의 2차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백신 수급 상황, 또 국내외 연구 결과, 해외 사례 등을 종합해 추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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