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이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모두가 합심해서 각 부문에서 노력했기 때문에 IOC 위원들이 감명을 받고 찍어준 것 같다”고 6일(현지시각) 전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자 다른 유치 후보지를 따돌린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유치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 2월 열린 IOC평가단의 평창 실사를 꼽았다.

조 위원장은 “올해 2월에 그 추운 날씨에도 강원 도민들이 남녀노소 길가에 나와 실사단을 환영해줬다”며 “2천18명이 실사단의 방문에 맞춰 모여서 합창했던 것도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그 순간들은 아마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내 일생에 잊어버리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지원을 잘 해줬다”며 “이번 유치가 유치위 선수위원들, IOC 위원들 모두가 열심히 도와줘서 이룬 결과”라고 강조했다.

개최지 발표식에 이어 IOC와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 위원장은 “한국민을 대표해 평창을 2018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해준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10년 동안 유치활동을 하면서 올림픽 패밀리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하루하루 새롭게 깨닫다가 드디어 꿈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2009년 9월 유치위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이후로 이번 총회까지 모두 22차례나 국제 경기대회와 행사에 참석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당위성을 홍보했다.

또한 IOC 위원들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날아갔다. 이동한 거리는 38만 8455㎞으로 지구를 열 바퀴나 돌은 것과 같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