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선국 기자] 성경 요한계시록 12장에 보면 하늘에서 한 아이가 용과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 아이는 어린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로 싸워 이기고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다.

그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고 싸워 이긴 결과 용은 하늘에서 내어 쫓기고 비로소 하나님의 나라와 능력과 구원과 권세가 있게 된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은방울꽃에 얽힌 전설이 있다. 숲의 신으로 알려진 레오나르도라는 용감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아주 잘 생긴 청년으로 힘도 장사였다.

어느 날 ‘마이야’라는 아름다운 약혼녀를 두고 3년간 무예를 익히러 떠났다가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숲에서 무시무시한 황룡을 만나게 된다.

그 용은 입에서 불을 내뿜으며 레오나르도를 죽이려 했지만 3일간이나 격렬한 싸움을 하다 결국은 레오나르도가 승리했다. 용은 패하여 물러갔지만 레오나르도의 온몸은 상처투성이가 되어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 피가 땅에 떨어져 스며들자 신기하게도 핏자국마다 이름 모를 작고 예쁜 꽃이 피어났다. 작지만 아름답고 향기로운 이 꽃은 은방울꽃이다. 꽃말은 쾌락, 다시 찾은 행복, 천국의 계단이라고 한다.

행복을 상징하는 은방울꽃은 중세 때까지 결혼식에 흔히 신부의 부케로 쓰였고 프랑스에선 5월 1일이 ‘은방울꽃의 날’로서 그날 은방울 꽃다발을 선물로 받으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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