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자료사진으로 수단의 서부 다르푸르에서 폭력 충돌로 집을 버리고 피난한 주민들이 길바닥에 머물고 있다. 유엔은 2021년 1월 대대적인 부족 충돌로 최소한 250명이 죽고 대부분이 어린아와 여성인 12만 명이 피난했다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2020년 7월 자료사진으로 수단의 서부 다르푸르에서 폭력 충돌로 집을 버리고 피난한 주민들이 길바닥에 머물고 있다. 유엔은 2021년 1월 대대적인 부족 충돌로 최소한 250명이 죽고 대부분이 어린아와 여성인 12만 명이 피난했다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프리카 수단의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 아랍계와 비아랍계 주민 간에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한 36명이 사망했다.

7일 AP 통신과 수단 관영 통신에 따르면 전날 남 다르푸르 주의 아랍계 타이샤족과 비아랍계 팔라타족 간의 충돌이었으며 최소 36명의 사망자와 32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번 유혈 충돌은 두 종족 간에 땅 분쟁으로 비화됐다.

수단은 2019년 4월 30년 철권 통치의 오바르 알바시르 대통령이 민중 봉기로 무너진 뒤 군과 민이 3년간의 과도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수단은 여러 지역에서 반란이 잦았다.

특히 서부의 다르푸르에서는 토착 아프리카계가 수도 하르툼 중앙정부의 아랍계 독점에 반발하며 2003년 대규모 반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바시르 정부는 현지의 유목인 아랍 부족을 무장한 잔지위드로 반란 세력을 토벌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잔지위드로 불리는 이 무장대는 잔인한 공격으로 다르푸르의 주민 10만~30만명을 학살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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