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아프리카 수단의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 아랍계와 비아랍계 주민 간에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한 36명이 사망했다.
7일 AP 통신과 수단 관영 통신에 따르면 전날 남 다르푸르 주의 아랍계 타이샤족과 비아랍계 팔라타족 간의 충돌이었으며 최소 36명의 사망자와 32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번 유혈 충돌은 두 종족 간에 땅 분쟁으로 비화됐다.
수단은 2019년 4월 30년 철권 통치의 오바르 알바시르 대통령이 민중 봉기로 무너진 뒤 군과 민이 3년간의 과도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수단은 여러 지역에서 반란이 잦았다.
특히 서부의 다르푸르에서는 토착 아프리카계가 수도 하르툼 중앙정부의 아랍계 독점에 반발하며 2003년 대규모 반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바시르 정부는 현지의 유목인 아랍 부족을 무장한 잔지위드로 반란 세력을 토벌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잔지위드로 불리는 이 무장대는 잔인한 공격으로 다르푸르의 주민 10만~30만명을 학살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이솜 기자
som@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