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북동부 탈 아비아드 마을에서 2일 한 남성이 자동차 폭탄이 터진 사고 현장에서 불을 끄고 있다. (출처: 뉴시스)
터키 북동부 탈 아비아드 마을에서 2일 한 남성이 자동차 폭탄이 터진 사고 현장에서 불을 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라크 의원, 터키 무인기 공격 주장

[천지일보=이솜 기자] 터키 무인기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난민센터를 공격해 민간인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무르 지역의 라샤드 갈랄리 의원은 이날 터키 무인기가 이라크 북부 난민촌 유치원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갈랄리 의원은 “학교 인근 유치원이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받은 난민촌에는 터키에서 넘어온 난민 수천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연합(UN)은 이 난민촌을 지원하고 있다.

시리아 북동부 국경선 바로 밑 접경지에서 터키군과 러시아군의 합동 순찰이 개시된 가운데 터키군 장갑차량이 잠시 멈추어 서 있다. (출처: 뉴시스)
시리아 북동부 국경선 바로 밑 접경지에서 터키군과 러시아군의 합동 순찰이 개시된 가운데 터키군 장갑차량이 잠시 멈추어 서 있다. (출처: 뉴시스)

터키 당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마크무르 지역에 ‘쿠르드노동자당(PKK)’의 후방 기지가 있으며 “유엔이 이 지역을 정리하지 않으면 터키가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터키 정부는 PKK를 최대 안보 위협으로 여기고 있으며 미국, EU도 테러 조직으로 지목했다. 터키군은 최근 1년간 이라크 북부 PKK 군사 기지 공습을 강화해 왔다.

지난 1월에는 터키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터키 국방부는 공격의 배후로 쿠르드 민병대를 지목했다.

PKK는 터키 남동부와 이라크 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 조직으로 30년 이상 터키 정부에 반란을 일으켜 4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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