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5일(현지시간)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15%에 합의했다. 이날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G7 재무장관, 크리스탈리아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사무총장, 파울로 겐틸로니 유럽연합(EU) 경제위원회 위원, 머티어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06.05 (출처: 뉴시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5일(현지시간)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15%에 합의했다. 이날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G7 재무장관, 크리스탈리아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사무총장, 파울로 겐틸로니 유럽연합(EU) 경제위원회 위원, 머티어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06.05 (출처: 뉴시스)

구글·페이스북 등 기업 세금회피 막아

“21세기 디지털 시대 맞는 조세체계”

[천지일보=이솜 기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15%에 합의하면서 앞으로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세금을 회피할 수 없게 된다. 글로벌 법인세율 인하 경쟁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G7 재무장관들은 4∼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회의 후 공동성명을 통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최소한 15%로 두는 데에 합의했다.

또한 기업이 사업을 하는 국가에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G7 회의의 의장국인 영국의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수년간의 논의 끝에 세계 조세 체계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개혁하기 위한 역사적인 합의가 도달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안에 대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법인세 경쟁을 종식하고 중산층을 위한 공정성을 보장하는 15% 세율에 도달하는데 엄청난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G7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1.6.4. (출처: 뉴시스)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G7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1.6.4. (출처: 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기업들이 더는 불투명한 조세 구조를 가진 나라로 이익을 교묘하게 옮기는 방식으로 납세 의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조세 회피처에는 안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이 15%로 정해지면 조세 회피처나 아일랜드와 같이 법인세율이 낮은 국가에 법인을 두고 세금을 적게 낼 유인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기업이 사업을 하는 국가에서 이익률이 10% 이상일 경우 이익의 20%는 사업을 하는 국가에 재할당해서 세금을 내게 된다.

이번 합의안은 내달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된다. G20 회의에서 합의안이 통과되면 하반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